인어 전설도 듣고 고기도 잡고 장봉도는 걸어서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도 있는 작은 섬이다. 하지만 매우 아름다운 섬이다. 세 개의 해수욕장이 있고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가 날아다니는가 하면 모든 바위는 다 기암괴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봉도 선착장에 내릴 때 보면 인어상이 있는데 여기에는 전설이 서려있다. 옛날에 흉어기가 3년이나 될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장봉도 앞바다 날가지섬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는 뜻밖에도 인어를 잡았다고 한다. 마음씨 좋은 어부는 불쌍한 인어를 놓아줬고 며칠후부터 고기가 많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걸 기념하기 위해 인어상을 세웠다고 한다. 서양동화인 '인어공주'와 많이 다르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에도 인어 전설이 있었다는게 새롭게 느껴진다. 인어의 덕인지, 낚시 또한 잘 되는 마을이니 온가족나들이에 적당한 마을이다.
인어의 전설로 유명한 장봉도의 옹암해변은 넓이 50m, 길이 2km의 완만한 경사의 백사장과 주변에는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곳이다. 또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해수욕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주변의 무인도에는 천연기념물 제 360호로 지정된 노랑부리백로가 서식한다. 그만큼 조개, 낚지, 소라 등의 해산물이 풍부하는 뜻이다. 특히 썰물 때마다 드러나는 넓은 갯벌에서는 모시조개, 동죽, 바지락, 대합 등이 널려 있어 온 가족과 함께 직접 조개잡이를 해보는 즐거움도 있다. 또한, 주변 갯바위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면 망둥어, 놀래미, 우럭, 장어 등이 잘 잡힌다.